2008. 9. 27. 18:44ㆍLove Story/사랑 그 흔한 말
사랑이 끝나고 나면 그래서 광활한 황무지에 홀로 서 있는 듯 막막하다. 식구들이나 동료들 친구들도 저만치 멀리 있고, 미래나 인생 학점이나 돈 따위들이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밀려온다. 연애는 사랑위에 이루어지고. 결혼은 현실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고 삶이지만,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미래를 계획하고 꿈꾸며 설계한다. 언제 어떤 사람과 어떻게 사랑에 빠질 지 모르면서 우리는 사랑이 끝나면 다시는 그런 사랑은 하지 못할까봐 겁내고, 사랑이 시작할 때는 그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으로 단정지어 버린다. 앞도 뒤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현재로 침몰하는 사랑이야기.- 하치의 마지막 연인 / 요시모토 바나나 이별이란, 사랑이란 이름으로 맺었던 특정인과의 특별한 관계를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거두어 들이는 일에 불과합니다. 물론 업무적 계약관계와는 달리 감정적 잔해를 남기기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자신과 상대를 동시에 파괴해야만 결판나는 일은 아닙니다. 명심할 점은 이별 통보를 받는다고 해서 존재 전체가 거절당하거나 존재 자체가 박살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단지 하나의 관계가 끝났을 뿐이며, 당신은 여전히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김형경 / 천개의 공감 中 "사는 게 즐겁지 않다거나 슬픈 일이 있더라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시작할 수는 없다. 안 그러냐? 모두들 한번 왔다가가면 그걸로 끝이야. 알겠니?" 할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가족이 죽어도, 죽고 싶을 만큼 슬픈 일이 있어도, 기형의 몸을 가지고 태어났어도, 그래도, 그렇더라도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할머니는 말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단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이기 때문이라고. 오듀본의 기도 / 이사카 코타로 그는 구두를 벗기고, 서랍에서 목이 짧은 털양말을 꺼내어 그것을 여인의 발에 신겨주었다. "자, 이만하면 조금은 낫겠지. 괴로울 때는, 하찮은 일에서도 위안을 찾아내도록 해야 해요. 옛날부터 내려오는 군인들의 철칙이랍니다." E.M.레마르크 / 개선문 中 우린 무언가를 할 때마다 실패도 하고 상처도 입고 후회도 하지. 마음이 무너지기도 해. 사는 동안 몇 번이고 마음이 무너지지. 하지만 중요한 건 다시 하는 거야. 전경린 / 엄마의 집 무너져버릴것 같은 순간은 앞으로도 여러번 겪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들이나 사물로부터 용기를 얻으면 된다. 모두들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간다. 오쿠다 히데오 / 공중그네 사람은 언젠가는 떠난다. 그러니 당장 사람을 붙드는 것 보다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훼손시키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더 낫다. 그것은 내가 끊임없이 사랑을 원하게 되는 비결이기도 하다. 사람은 떠나보내더라도 사랑은 간직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사랑을 할 수 있다. 은희경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 one more cup of coff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