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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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2
너랑 전화 끊고 집 앞에 뭘 좀 사러 나가는데 우리 아파트 양지 뒤쪽에 노란 개나리 꽃이 보였어. 이렇게 추운데도 노랗게 피어난 거야. 홍아, 때로는 봄에도 눈이 내리고 한겨울 눈발 사이로 샛노란 개나리 꽃이 저렇게 피어나기도 하잖아. 한여름 쨍쨍한 햇살에도 소나기가 퍼붓고, 서리 내리는 가을 한가운데에서도 단풍으로 물들지 못하고 그저 파랗게 얼어 있는 단풍나무가 몇 그루 있는 것처럼, 이 거대한 유기체인 자연조차 제 길을 못 찾아 헤매는데, 하물며 아주 작은 유기체인 인간인 네가 지금 길을 잃은 것 같다고 해서 너무 힘들어하지는 마. 가끔은 하늘도 마음을 못 잡고 비가 오다 개다 우박 뿌리다가 하며 몸부림치는데 작은 심장이 속수무책으로 흔들린다 해도 괴로워하지 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간혹..
2007.04.08 -
영화『아파트』중에서
"언니는 왜 결혼안해요?" "이 나이쯤 되면 사랑해서 상처받는 것도 주는 것도 싫어서 혼자가 편해"
2007.04.08 -
드라마『불새』중에서
사람이 목숨을 걸면 하나님도 져주신데... 나 당신한테 목숨 걸었다
2007.04.08 -
No.91
다 끝난 사랑에 생명이 어디있겠냐 말하고 혼자하는 짝사랑에 근거있는 의미가 있겠냐 말하지만 어떤것도 의미 없는것은 없으니까 하다못해 지면 버려질 꽃들도 꽃말을 담고있으며 작은 사물 하나하나에도 그 흔한 쓰레기 속에도 명칭과 명칭에 대한 이유는 분명하니 끝났다고해서 혼자라고해서 의미없이 버려지는것은 아니다 라는것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본적 있으세요? 삶이 너무 힘들다고 느껴서 남들 다 들으시는 그 소리를 행여나 당신혼자 못 듣는것은 아니신지요?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 본적이 있으신가요? 혹시나 나에게는 무의미 하다며 그냥 지나친 적은 없으신지요. 그렇습니다. 당신에게나 저에게나 시간에 쫓기고 사람에 치여서 못들은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거 한가지만은 잊지 않았으면 하네요. 봄, 그것은 언제나 새로..
2007.04.08 -
드라마『연애시대』중에서
은 호 :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 생각. 그때 솔직했다면 좋았을걸.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 생각. 그때 우리 중 한 사람이라도 솔직했더라면 좋았을 걸.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 연애시대 5회 - 은 호 :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시작할 때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시작한 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 싶어서 부대끼고 사랑이 끝날 땐 그 끝이 같지 않아서 상처 받는다. 사랑 때문에 달콤한 것은 언젤까... 그리하여 사랑은 늘 사람을 아프게 한다. - 연애시대 11회 -
2007.04.08 -
No.90
너무나 슬픈 경험, 오늘하루를 살아낼 힘조차 잃을정도로 슬픈 경험을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당장에라도 죽어버리는게 나아" 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어떤 남자가 비탄에 빠져있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습니다. "너의 슬픔을 대신 느껴 줄 수는 없어. 하지만 이렇게널 보고있는 사람이 여기 있잖아. 네가 괜찮은 사람이란 걸 알고있는 사람이 있어. 네가 아픔을 딛고 일어설 것을 믿고있는 사람이 있다구. 그건만은 잊지 마."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그녀를 안아주었습니다. 훗날 그녀는 말합니다. "그 말 그리고 그때 나를 안아주었던 것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때 죽지 않은건 순전히 다 그사람 덕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와 그는 연인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친구로서 서로를 소중히 ..
2007.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