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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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73
사랑은 바람이다. 불어 오는 것을 느낄 수는 있지만 잡으려고 하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마음이란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란 그냥 거기 있는 것이다. 마음은 바람과 같아서 당신은 그 움직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피천득 / 인연 단 두 번쯤이었던가, 그것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지요 그것도 그저 밥을 먹었을 뿐, 그것도 벌써 일년 혹은 이년 전일까요? 내 이름이나 알까, 그게 다였으니 모르는 사람이나 진배없지요 그러나 가끔 쓸쓸해서 아무도 없는 때 왠지 저절로 꺼내지곤 하죠 가령 이런 이국 하늘 밑에서 좋은 그림엽서를 보았을 때 우표만큼의 관심도 내게 없을 사람을 이..
2007.02.14 -
No.72
나는 내가 늘 불행하다고 생각지는 않아. 나는 즐거워. 당신을 사랑하고, 내 일을 좋아해. 하지만 때때로 깊은 슬픔을 느껴. 때때로 그 슬픔에 죄책감이나 두려움이 섞여들기도 해. 그 느낌은 스쳐 지나가지만, 곧 다시 돌아오곤 해. 그리고 또다시 지나가버리지. 파울로 코엘료 / 오 자히르 中 "세상이 처음 생겼을 때 불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단다. 그런데 세대마다 이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조금씩 불의를 덧붙이다보니 점점 요즘 같은 세상이 되어버린 거야." 파울로 코엘료 / 악마와 미스 프랭 中 이력이 그 인간을 말해주지 않는다. 이력이란 추우면 유리창에 얼어붙었다가 햇살이 비치면 녹아버리는 성에 같은 것이다. 끝내는 창틀에 더러운 땟자국으로 남지만 그것이 성에의 본질은 아니다. 하비로 / 이인화 겸손은 자신..
2007.02.14 -
영화『흐르는 강물처럼』중에서
#1 어슴푸레한 계곡에 홀로 있을 때면, 모든 존재가 내 영혼과 기억, 그리고 빅 플랫 풋 강의 소리. 플라이 4박자의 리듬. 고기가 물길 바라는 희망과 함께 모두 하나의 존재로 어렴풋해지는 것 같다. 그러다 결굴 하나로 녹아든다. 그리고 강이 그것을 통해 흐른다. 강은 대홍수로부터 생겨나 태초의 시간부터 바위 위를 흘러간다. 어떤 바위 위엔 영겁의 빗방울이 머물고, 바윗돌 밑에는 말씀이 있고, 말씀의 일부는 그들의 것이다. 난 강에 넋을 잃고 있다. #2 완전히 그 사람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순 있다.
2007.02.14 -
영화『크레이지뷰티풀』중에서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결국은 한 명뿐이다. 아직은 가끔 두렵고 숨이 막히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불완전함 속에도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2007.02.09 -
No.71
무언가 이유는 있지만 말이 마음을 담지 못 할때, 우리는 '그냥'이라고 한다. 한국어로는 보내는 쪽은 "안녕히 가세요" 가는 쪽은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한다. 프랑스의 오르봐, 영어의 굿바이, 일본어의 사요나라와는 조금 다르다. 남아있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이 각각 다른 작별인사를 하는 건 이 넓은 세상에서 한국어뿐이 아닐까. 상대편을 배려하는 그 말의 다정함에 나는 감동했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 츠지 히토나리 좋아. 우리의 문제가 비롯된 곳에서 다시 시작하자. 그곳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서도 행복해 질 수 있어. 그리고 그곳에서 행복해질 수 없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 가도 행복해 질 수 없어. 박태현 / 소통 中 어떤 사람은 정말 슬픈 얘기를 하면서도 표정은 마스크를 쓴 것처..
2007.02.09 -
떡꼬치님 다운받아가세요
^ㅠ^
2007.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