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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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8
사랑의 감정이 하나면 얼마나 쉬울까? 밉거나.. 좋거나.. 사랑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시작할 때는 두려움과 희망이 뒤엉켜 아프고, 시작한 후에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고 싶어서 부대끼고, 사랑이 끝날 땐 그 끝이 같지 않아서 상처 받는다. 사랑 때문에 달콤한 것은.. 언제일까? 그리하여.. 사랑은.. 늘.. 사람을 아프게 한다. 첫번째 실패는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었겠구나 하지만 두번 실패하면 당신한테 문제가 있는지 알거야. 한번 헤어졌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는 거잖아. 그 미련이 남아서 다시 시작한다 해도 또 헤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어렸을때 아버지가 참새를 잡아온 적이 있었어요.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와서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 왔었나 봐요. 발목에다가 실을 묶어서 가지고 놀았는데.. 하..
2006.07.07 -
No.7
나는 싱긋 웃었다. 나는 이 사람을 아주 좋아했었다. 지금은 기억도 제대로 안나지만, 아주 좋아했었다는 사실만은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이상한 일이지만 새롭게 좋아할 수 있을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상한 말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라고 전제하고 나는 말했다. "나, 다케오하고 두 번 다시 안 만날 수도 있고 다케오하고 새롭게 연애할 수도 있고, 지금 당장 다케오하고 같이 잘 수도 있어." 낙하하는 저녁 - 에쿠니 가오리 보고싶단 한마디 말보다... 그리웠단 한마디 말보다.. 그저 바라만 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지냈는지.. 건강하게 살았는지.. 내가 많이 보고 팠는지.. 한 마디의 말보다 그저 당신의 눈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느끼고 싶습니다.. 너무나 짧았던 우리의 만남... 그 시간보다 더 길고 기나..
2006.07.06 -
No.6
남들은 평생을 행복하더군요. 남들은 그렇게도 행복해 보이더군요. 그러나, 당신은 왜 그리도 서러워 보이나요. 당신은 왜, 그리도 애처로워 보이나요. 앙상한 뼈가 왜 그리도 가슴을 아리게 하나요. 남편 잃고 아들네, 딸네, 돌아다니시다가 눈치 보이신다며, '조그마한 방한칸만'하시더니, 그 소원 이루어져 따뜻한 보금자리 마련하고, 어린아이처럼 밤 잠 설치시더니, 너무 좋아 고맙다고 우시더니, 옛날 처럼 따뜻한 찌개에 밥해서 줄께라고 말씀하시더니, 그 좋은 보금자리 놔두고 보름만에 쓰러지셔서 꼼짝 못하고 누워만 계시나요. 그 좋은 보금자리 그리워서 어떻게 이 낮선곳에 누워 만 계시나요. 평생 소리내어 울어 보지 못하시고, 평생 소리내어 자식 야단 한번 못 치시더니 이제는 말씀조차 못하시나요. 자식에게 미안하다..
2006.07.05 -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중에서
그래,이젠 됐다. 그만하자. 자책도 원망도... 난 겨우 30년을 살았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많으니까... 먼훗날에라도 다시 만나게 되면 무기력한 모습은 보이지 말자 너를 좋아했지만, 너 없이도 잘 살아지더라고 당당하게 말하자. 그래,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 나 신경질나 죽겠어 이젠 남자 때문에 울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서른이 되면 안 그럴 줄 알았어 가슴 두근 거릴 일도 없고 전화 기다린다고 밤샐 일도 없고 그냥 나 좋다는 남자 만나서 가슴 안 다치게 내 마음 안 다치게 나 그냥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근데 이게 뭐야.. 끔찍해 그렇게 겪고 또 누굴 좋아하는 내가... 나는 이런..
2006.07.05 -
No.5
내 사랑이 혹시나 짐이 되는것은 아닌지. 덜어주기 위해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 사랑이 오히려 큰 짐이 되어 당신을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아직은 견딜수 있죠? 아직 웃고있는 그댈보며 난 오늘도 작은 한숨을 내쉽니다 제가 그대에게 고백 합니다... 누군가 다시 좋아하게 된다는 게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던 제게 그렇다고 그렇게 마음을 연다는 게 그리 어려운 일만도 아닌것을 오래오래 고민하고 혼자 힘들어하다가 나를 활짝 열게 해준것은 그대가 제게 준 믿음이라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그대의 목소리가 어떤지.. 목소리가 어두운 날이면 하루종일 제 마음도 어두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 이대로 시간을 보내버린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있나요..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그대에게 작은 선..
2006.07.05 -
영화『애인』중에서
그 여자 아직 못 잊었어? 잊었어. 근데 사진은 왜 갖고 다녀? 너무 빨리 잊혀지는게 서글퍼서. 3년 죽어라 사랑했는데 금새 눈도 코도 얼굴도 아무것도 기억이 안날거 같은거야. 서글프잖아, 그런거. ㅡㅡ 초등학교 때 반장네 집에 연필깍기가 있었어. 우리들 연필은 다 울퉁불퉁한데 개 연필은 얼마나 뽀족하고 예쁜지, 반 친구들이 다 부러워했었거든. 하루는 반장이 내 연필을 몽땅 자기 연필깍기로 깍아주겠다는 거야. 너무 좋았어. 근데 그 연필이 말이지, 빨리 닳고 잘 부러지는 거야. 하루종일 엄마가 깍아준 연필이 너무 그리웠어. 뭉뚝하고 부드러운 거. 당신이 꼭 그래, 뭉뚝하고 부드러워. 그리울거야. ㅡㅡ 당신 그거 알아? 사랑하는 사람은 말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애인으로 지내는게 좋아. 영원히 애인으로...
200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