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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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37
사랑을 하고 있을때.. 온 세상이 다 내 것인 것 같아도.. 가끔 텅빈 정거장.. 아무도 없는 곳 같이 외로운 것은.. 더 많은 사랑을 갈구하는 욕심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와 잠시의 이별이 서럽고.. 사소한 말다툼에도 하늘이 무너지는 건.. 생각 하나 말 하나 까지 그와 일치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사랑을 하면서도 서러운 것은.. 그의 일상을 갖고 싶고.. 조금 더 그의 영혼 속에 녹아 내려.. 둘이 아닌 하나로 살아지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이다. 사람이 하는 사랑이므로.. 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 깊은 사랑이 필요해지고.. 더 많이 알고 싶어지고.. 더 오래 함께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버리지 못한 무수한 미망 때문에.. 사랑하고 있을때가 가장 외롭다. "바보 같으니..." 비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2009.03.06 -
No.336
남자가 말했다.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야 한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알아야 한다고, 그리워하는거, 생각하는거, 보고싶은 거, 사랑하는 거.. 여자가 말했다. 다 알고 있어도 듣고 싶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어도 듣고 싶다고, 그립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남녀관계에서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서로에게 적절한 시기에 등장하는가이다. 미칠듯이 끌리고 죽도록 사랑해도 서로에게 적절한 시기가 아니고 기가막힌 타이밍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다. 서로에게 기가막힌 타이밍에 서로의 인생에 자연스레 등장해주는 것 그래서 서로의 누군가가 되어 버리는 것. 그게 "운명" 이자 "인연" 이다 배수아 - 에세이스트의 책상중 진부하지만 그가 감동받는다면 그렇게 해주세요. 유치하지만 그녀가 행..
2009.03.06 -
No.335
이름은 그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멋지고도 추할 수 있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이름이 예쁘지 않더라도, 자기 이름을 예쁘게 만들어가는 거야. 사람들의 마음속에 아름답고 유쾌한 기억을 남겨서, 이름 자체로만 기억하지 않도록 말이야. 빨간 머리 앤 / Anne of Green Gables 나에게 있어 진정한 불행과 진정한 불운은 무엇일까? 위녕, 가끔 사람들은 말하지. '인생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한둘이야?' 엄마는 이런 어법을 아주 싫어한다. 암으로 죽어 가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너의 후두염이 경시받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니까. 인생은 고통 콘테스트가 아니잖아. 엄마의 고통도 너의 고통도 모두 존중받아야 하니까. 하지만 위녕, 고통에, 고뇌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내주지는 말자. 대신 하늘을 향해 한 번 기도하렴...
2009.03.06 -
No.334
전화벨이 울렸다 수화기를 들었다. 말이 없었다. 잠시 그렇게 있다 전화가 끊어졌다. 누구였을까 깊은 밤 어둠 속에서 아직도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가 두근거리는 집게손가락으로 내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달려와 여보세요 여보세요 두드리다 한발짝을 더 나아가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고 그냥 돌아선 그는 누구였을까 나도 그러했었다 나도 이 세상 그 어떤 곳을 향해 가까이 가려다 그만 돌아선 날이 있었다 망설이고 망설이다 항아리 깊은 곳에 버린 것을 눌러 담듯 가슴 캄캄한 곳에 저 혼자 삭아가도록 담아둔 수많은 밤이 있었다 그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한 채 나 혼자만 서성거리다 귀뚜라미 소리 같은 것을 허공에 던지다 단 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돌아선 날들이 많았다. 이 세상 많은 이들도 그럴 것이다 평생 저 혼자 기억의 수첩..
2009.03.06 -
삼각지 대구탕집
맛집이라고 하는데...맛은 직접가서 느껴보시길~~
2009.03.05 -
MBC가 세계인에게 전하는 메세지 2009.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