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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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6
생의 한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삶이 이미 끝난 것처럼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 외로움 속에 갇혀 지내면서도 여전히 기대하거나 꿈꾸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으나 이러한 꿈의 현실을 더 이상 믿지 않는 염세주의자가 바로 그들이다. 외로움의 즐거움 / 울프 포샤르트 그렇지만 내가 정말로 두려워 하는것은, 아오키 같은 인간이 하는 말을 비판없이 받아들이고 그대로 믿어버리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스스로는 아무 것도 생산해내지 못하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에, 말주변이 좋고 받아들이기 쉬운 타인의 의견에 좌지우지되면서 집단으로 행동하는 인간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떤 잘못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은 손톱만큼도 품지 않습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무의미하게 또 결정적으로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조금..
2007.01.14 -
No.55
저도 결혼 8년차에 접어드는 남자인데요.. 저도 한 3년전쯤에 이혼의 위기를 심각하게 겪은 것 같군요. 그 심적 고통이야 경험하지 않으면 말로 못하죠.. 저의 경우는 딱히 큰 원인은 없었고 주로 와이프 입에서 이혼하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더군요.. 그리고 저도 회사생활과 여러 집안일로 지쳐있던 때라 맞받아쳤구요. 순식간에 각방쓰고 말도 안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화가 없으니 서로에 대한 불신은 갈수록 커갔구요.. 사소한 일에도 서로가 밉게만 보이기 시작했죠.. 그래서 암묵적으로 이혼의 타이밍만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아들도 눈치가 있는지 언제부턴가 시무룩해지고 짜증도 잘내고 잘 울고 그러더군요.. 그런 아이를 보면 아내는 더 화를 불같이 내더군요.. 저도 마찬가지 였구요.. 계속 싸움의 연..
2007.01.14 -
No.54
난.. 당신이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두통에 징징거리면 못본척 모른척 눈길도 안주고 약 좀 사오란 말을 하면 버럭 화를 내거나 냉정하게 한마디로 딱 잘라 거절하고는 오며가며 싫은소리 정 떨어지는 소리로 내 가슴에 실망스런 미움을 뚝뚝 떨궈놓는 그런 매정한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만약 그랬다면, 어젯밤 당신이 한 시간여를 헤매다 사온 두통약 생각에 하루종일 내가슴이 그렇게 아프고 우울하지는 않았을겁니다. 그러고도 전화한통 없이 무관심해줬다면 차라리 내 마음은 편하게 하루일을 무난하게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걱정하는 메시지와 괜찮은지를 묻는 다정한 말들은 아픈 화살이 되어 내 가슴에 박혀버리고 나는 두통보다도 더한 아픈 마음으로 하루전부를 보냈으니까요.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찬바람 속에서 혼자 울..
2007.01.14 -
영화『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중에서
I hate the way you talk to me and the way you cut your hair. I hate the way you drive my car. I hate it when you stare. I hate your big dumb combat boots and the way you read my mind. I hate you so much it makes me sick. It even makes me rhyme. I hated. I hate it the way you're always right. I hate it when you lie. I hate it when you make me laugh, even worse when you make me cry. I hate it that..
2007.01.14 -
No.53
우울증 환자는 자기가 생각을 한다기보다 좋지 않은 생각에 공격 당해. 끝없이 공격해오는 비관적인 생각과 맞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야. 대승리를 거둔다 해도 만세 부를 시간도 없이 적들은 공격해오지. 우선은 항우울제가 필요해. 약의 힘으로 기분이 고조되면 적들의 공격은 잠시 쉬지, 하지만 임시 조치야, 시간을 번 것이지. 자기가 처한 상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것과 자신의 의미를 발견해야 해. 그러면 비관적인 생각들은 더 이상 적이 아니야. 단지 삶에 대한 오해일 뿐이야. 자기 생각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법이지. 더구나 몸과 마음이 허약해진 상태에서는.. 사랑은 우울했다 / 배기교 나이가 한 살 더 많다거나 한 살 더 적다는 건 그다지 중요한 사실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1년이라는 시간은 그렇게 짧은 세..
2007.01.14 -
영화『러브 오브 시베리아』중에서
우리 주변을 둘러싼 일들이 종종 우리를 분노케 하지. 하지만 정작 우리가 분노하고 있는 것은 바로 내 자신 때문이야. 저의 조그만 소망은.. 사랑은 홍역과 같아서 평생에 한번이며, 고통이라 합니다. 사랑의 굴레는 벗어날 수 없으며 사랑과 전쟁에는 모든 것이 정당합니다. 제 인생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당신을 처음 본 순간 사랑에 흠뻑 취해버렸습니다. 더 이상 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당신 아닌 누구도 사랑할 수 없기에.. 저의 조그만 소망은 당신과 미래를 함께하며 행복하고 싶습니다.
2007.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