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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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중에서
#1 기차안에서 네가 너무 좋아.. 봄날의 곰만큼.. 난 당신의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귀여운 곰같이 사랑스럽답니다. 이것은 당신을 향한 내 사랑의 시작입니다.. #2 도서관 바보, 나의 사랑하는 바보. 당신은 내가 누군지 모르는 군요. 겨우 십미터 밖에 안되는 거리. 고개만 돌리면 마주칠 법도 한데.. 당신은 온통 그림에만 정신이 팔려 있습니다. 당신은 빨간 색을 좋아하시나보죠? #3 회의실 가로수 사이로 당신의 빨간 장갑이 언뜻언뜻 보이기라도 하면, 나는 당신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아이처럼 설레이게 된답니다. 혹시 당신은 손이 찬 사람입니까? #4 카페 어떻게 당신에게 고백해야 할까요? 당신은 나를 바라보지도 않는데... 당신은 내 말을 들을 수도 없는데.. 아직도 제가..
2007.01.14 -
No.52
몹시 추운 12월 어느 날 뉴욕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열살 정도 된 작은 소년이 브로드웨이 가의 신발가게 앞에 서 있었습니다. 맨발인 소년은 치아를 부딪칠 정도로 심하게 떨면서 진열장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측은하게 지켜보던 한 부인이 소년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꼬마야! 진열장을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이유라도 있는거니?" "저는 지금 하나님에게 신발 한 켤레만 달라고 기도 하고 있는 중이예요" 부인은 소년의 손목을 잡고 가게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부인은 우선 여섯 켤레의 양말을 주문하고 물이 담긴 세숫대야와 수건을 빌려 가게 뒤편으로 소년을 데리고 가서 앉히더니, 무릎을 꿇고 소년의 발을 씻긴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주었습니다. 부인은 점원이 가지고 온 양말 중에서 한 켤레를 ..
2007.01.14 -
No.51
엄마, 잘 자. 그래, 은빈이두 잘 자. 엄마, 우리 꿈속에서 만나. 그래, 꿈속에서 만나자. 엄마, 오늘밤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꼭 가져오는 거지? 그럼, 꼭 주실 거야. 이불 속에서 한 마디씩 하는 세 아이에게 일일이 대꾸해 주며, 나는 이불장에서 솜이불 한 채를 더 내려 그것을 길게 접어 아이들의 머리맡에 담을 쌓듯이 둘러 주었다. 외풍이 워낙 심해 방바닥은 따끈따끈해도 코가 시렸다. 전등을 꺼 주고 거실로 나왔다. 쪽마루를 깐 세 평 정도의 좁은 마루 구석에 놓은 연탄 난로의 쇠뚜껑이 벌겋게 달아 있었고, 그 위에 올려놓은 주전자에서는 물 끓는 소리와 함께 김이 나고 있었다. 그래도 거실 안이 따뜻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마당으로 통하는 유리 낀 미닫이가 바람에 심하게 덜그럭대고 있었다. 금호동 ..
2007.01.14 -
영화『라디오 스타』중에서
긴장하지말고 릴렉~~스!! ----------------------- '넌 문화예술에 영~관심이 없구나?' '띵~띠 딩띠 딩띠디 디디디~♬' ----------------------- “삼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한번에 쌩까신 선배님의 그 거친 소울 정말 존경합니다.” ----------------------- "엄마, 나 그때 엄마가 미워서 집나온거 아니야. 그때는 엄마가 미운줄 알았는데... 세상사람 다 밉고 엄마만 안 미웠어. 내가 너무 미워서 나 막살았어." 내가 왜그랬을까... (울먹) 미쳤나봐.." -----------------------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어. 별은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 ----------------------- "당신!! 지금 어디야??!! 지금 빨리 와..
2007.01.14 -
N0.50
"네 장미꽃을 그렇게 소중하게 만든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소비한 시간이란다." "내가 나의 장미꽃을 위해 소비한 시간이라..." 잘 기억하기 위해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러나 네가 나를 기르고 길들이면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돼.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이 되고 난 너에게 둘도없는 친구가 될테니까." "나를 길들여줘... 가령 오후 4시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나는 해 지는 풍경이 좋아. 우리 해지는 구경하러 가..." "그렇지만 기다려야 해." "뭘 기다려?" "해가 지길 기다려야 한단 말이야." "지금은 슬프겠지만 그 슬픔이 가시고 나면(슬픔은 가시는 거니까) 넌 언제까지나 내 동무로 있을거고, 나와 함께 웃고 싶어 질꺼야." "사람들은 이 진리를 ..
2007.01.14 -
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중에서
That's all -------------------- "뭐가 우습니?" "아뇨. 아니에요. 저 버클들은 저에겐 모두 같게 보여서요. 전 아직 이런 물건들을 잘 몰라서요." "이런 물건? 넌 이게 너랑 아무 상관 없는거라 생각하는구나. 넌 니 옷장으로 가서, 뭐니 그 울퉁불퉁한 블루색 스웨터를 골랐나보네. 왜냐하면 세상에다 넌 니 가방 속에 든 것에만 관심있다는 걸 말해주려고. 하지만 넌 그 스웨터는 단순한 블루색이 아니란 걸 모르나보구나. 그건 터쿼즈색이 아니라 정확히는 셀룰리언색이란거야. 2002년에 오스카 드 렌타가 셀룰리언색 가운을 발표했었지. 그 후에 입셍 로랑이, 그 사람 맞지? 군용 셀룰리언색 자켓을 선보였었고, 여기 자켓이 필요하겠는데요? 그 후 8명의 다른 디자이너들의 발표회에서 셀룰리..
2007.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