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
영화 『와니와 준하』중에서
"좋아하는 걸 직업 삼는 건 꼭 좋은 일만은 아냐... 그렇게 좋아서 미치겠던 일들도 ... 자기의 '일'이 되면 힘들어 지치거나 지겨워 싫어질 때가 오기도 하니까..."
2006.11.19 -
No.24
좋은 사랑 할 거에요. 사랑해서 슬프고 사랑해서 아파 죽을 것 같은거 말고 즐거운 사랑 할거에요. 처음부터 애초에 나만을 봐주는 그런 사랑이요. "키스해도 돼요?" 저도 모르게 나온 속삭임.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보더니 건이 복잡한 눈빛으로 부드럽게 웃었다. "나한테 하는 말? 안 돼요." 진솔이 말을 잇지 못하고 가만히 보고 있는데, 그가 그녀에게로 천천히 몸을 기울였다. "내가 할 거예요." "난 종점이란 말이 좋아요. 몇 년 전에 버스 종점 동네에서 산 적도 있었는데, 누가 물어보면 '157번 종점에 살아요' 그렇게 대답했죠." "종점? 막다른 곳까지 가보자, 이런거?" "아니, 그런것 보다는... 그냥 맘 편한 느낌. 막차 버스에서 졸아도 안심이 되고, 맘 놓고 있어도 정류장 놓칠 걱정없이 무사히 ..
2006.11.19 -
영화『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중에서
나는 내게 하는 당신의 말투도 싫고, 당신의 머리 스타일도 싫습니다. 당신이 내 차를 다루는 방식도 싫습니다. 날 응시하는 당신의 눈길도 싫습니다. 당신의 그 크고 바보같은 군화도 싫고, 당신이 내 마음을 꿰뚫어 보는 방식도 싫습니다. 날 이토록 아프게 하는 당신이 너무 싫고, 내가 시를 짓게 하는 것도 싫습니다. 당신이 항상 옳은 것도 싫습니다. 당신이 거짓말 하는 것도 싫습니다. 당신이 날 웃게 하는 것도 싫고, 날 울게 하는 건 더 싫습니다. 당신이 곁에 없는 것도 싫고, 당신이 전화하지 않은 것도 싫습니다. 그러나 가장 싫은 건 내가 당신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006.11.19 -
No.23
" 별로 말이 없군요..." 그녀가 말했다. 처음 듣는 말이라 낯선 느낌이 들었다. "그거 알아요?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다는거.." 마음속으로 많은 말을 한다는 건 무슨 뜻일까.. "사실 나도 말이 많은 편이 아니에요. 하지만 그건 그리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사람들이 멀어져 가거든요..." 그 여자 붐비는 사람들 속의 어느 벤치 화장실을 다녀 왔는데 그가 없다. 그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한참을 우두커니 앉아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점점 초조해진다. 두리번 거리는 눈빛이 흔들린다. 혹시.. 그전 사랑처럼 훌쩍 어디론가 떠나서 돌아 오지 않을까봐 또 다시 버려질까봐 몇분이 지나지않았는데 그 시간 동안 모든 기억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아픔이 몰려 올수록 숨이 막..
2006.11.19 -
영화『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중에서
세상에 사랑이 있다는거...기억할게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그 찬란한 기억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11.19 -
No.22
시간은 흐르고 사람도 흘러가 변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야 에쿠니가오리 / 반짝반짝 빛나는 中 "Love makes the time pass, time makes love pass." 사랑은 시간이 지나가게 하고, 시간은 사랑이 가버리게 한다... 시동을 거는데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검은 눈동자에, 바랜 듯 창백했던 얼굴, 아직 젊어서 붉었던 입술, 수줍게 미소 지을 때 한 쪽 뺨에만 패던 얇은 보조개...... 나는 실은 그를 기억하고 싶지 않았다. 잊기 위해서 아주 많은 날들을 잠 못 이루었다. 독주가 아니면 잠들지 못하던 날들, 목이 졸리는 듯한 환영에 깨어나던 푸른 새벽들. 베개에 얼굴을 묻고 눈물이 나오기를 기다렸었지만 그 후로도 오래도록 내 입은 이상스러운 신음을 토해냈을 뿐이었다. 그래, 차..
2006.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