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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200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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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 200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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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12]집에 가는길.... 200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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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11]서울숲 200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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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62
영화 화양연화에서 남자와 여자는 헤어질 때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미리 이별장면의 리허설을 해본다. 그건 단지 연기일 뿐이었지만 그 리허설의 끝에 여자는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살면서 수없이 많은 이별을 해본 우리는이별의 모습을 잘 알고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이별이 쉬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누군가의 마음이 변하는 것을 모른 척하는 것처럼, 자신의 마음이 변하는 것, 마음의 색깔이 바뀌는 것을 무시했다. 그는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감정을, 바다위에서 일어나는 거품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세찬 파도가 치고 거품이 아무리 일어도, 그것은 거품일 뿐, 마지막에는 사라지는 것이라고. 하지만 어떤 감정들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무시당하고 부정당하면서 끊임없이 자라나는 감정들에 대해 복종..
2009.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