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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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07
행복이란 건 말야. 인간의 수만큼 다양한거야. 네가 엿본 건 그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 너에게는 네게 꼭 맞는 행복이 분명히 있어. 츠지히토나리 / 사랑을 주세요 넌 네가 원하는 건 뭐든 할 수 있어. 아무도 네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마. 기회는 남이 주는 것이 아니라 네 스스로 만드는 거야. 하지만 먼저 네가 원하는 것이 뭔지를 알아야 한단다. 캐서린 패터슨 / 내가 사랑한 야곱 "사람들은 말이야, 자신이 인생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 대부분 그저 삶을 추상적인 것들로만 그려놓지. 이런 말이 있잖아.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면 당신은 엉뚱한 곳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라는. 나는 행복한 삶을 원했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야. 구체적인 행복이 있었지. 성공한 사..
2008.12.08 -
No.306
특별히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생에 뭔가 다른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거기에 대해 초조함을 느끼지도 않는다. 생긴 것도 평범하고, 딱히 눈에 띌만한 장점도 없다. 더욱이 다른 여자들처럼 결혼을 동경하는 것도 아니다. 이따금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고, 이따금 전시회나 영화를 보고 감동하고, 베스트 셀러가 된 책도 읽어본다. 평범하다고 하면 평범하지만,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불안한 동화 / 온다 리쿠 내 생각에 행복이란 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야. 다만 있는 건 '행복감'이라는 것 뿐이지, 혹 어떤 상황에 처해져도 뇌가 육체에 쾌락물질을 분비시키고 있으면 인간이란 녀석은 그것만으로 행복을 느끼지. 반대로 아무리 좋아하는 이성을 차지한다 해도 엄청난 부를 손에 넣는다 ..
2008.11.25 -
No.305
나는 그의 냄새를 사랑했다. 그의 냄새가 나는 공간에서는 세상을 향해 긴장을 풀 수 있었고 세상이 어디로 흘러가든 내 인생에 몰두할 수 있었다. 나의 꿈은 그런것이었다. 그의 전 생애동안 오직 나만을 사랑하고 나 또한 단 하나의 남자만을 사랑하며 평생동안 하나의 생을 온통 함께 사는것. 우리의 냄새를 다른 냄새와 뒤섞지 않는 것. 나의 꿈은 그것뿐이며 그것은 흡사 하나의 이념과 같이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전경린 / 나비 "내내 당신만 생각했어. 뛰쳐나와서 당신 보러 가고 싶었는데, 꾹 참고 있었는데.. 갑자기 당신이 문 앞에 서 있었어요. 그럴 땐, 미치겠어. 꼭 사랑이 전부 같잖아." "나 사랑하는 게 정말 힘들면사랑하지 말아요. 내가 당신한테 아무 위로도 못 됐다는 거 아니까. 도망가지..
2008.11.25 -
No.304
우는 소리 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간다는 건 보기 좋다. 하지만 뭐랄까. 가끔은 모두들 가면을 쓰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가면무도회를 벌이는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가면을 쓴 채 춤을 추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맨얼굴을 드러내는 것은 규칙에 어긋나고 좀 더 멋지고 화려한 가면을 쓴 사람이 승자가 된다. 원래 어떤 얼굴인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판타스틱 개미지옥 / 서유미 남을 비난하고 싶은가. 그러면 그 비난을 자신에게 한번 적용시켜 보라.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가. 있다면 정작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당신 자신일지도 모른다. ...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
2008.11.25 -
No.303
이별은 차라리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 나은 일이겠지만 헤어질 날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상관은 없다. 이루지 못할 꿈이 없는 것처럼, 견디지 못할 이별이 또 어디 있겠는가. 아쉬움과 미련은 어디에든 남는 것. 어디에서 멈추든 여행자의 길은 늘 아련하고 서글픈 것이다. 열병 / 박동식 내 마음 왜 가져 갔느냐고 따지듯이 물으러 가는 길에 내 마음 무너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당신이 가져 간 것이 아니라 제가 주었음을. 그래서 저도 그대 마음 슬며시 가져 왔답니다. 그리곤 다시 제 마음이 또 무너졌답니다. 그대 마음 잃어 공허로 마음 아파할까봐 다시 그 마음 돌려 드릴까합니다. 당신 마음 받아 가지실래요. 전 제 마음 돌려 받고 싶지 않은데. 제 마음 돌려 주실래요. 전 아직도 당신 마음 돌려드리고 싶지 않은데...
2008.11.25 -
No.302
"신문을 보니까 사람들이 단풍구경을 간다고 하는 기사가 있었어요. 문득 단풍은 사실 나무로서는 일종의 죽음인데 사람들은 그걸 아름답다고 구경하러 가는구나 싶었어요... 저도 생각했죠. 이왕 죽을 김에, 단풍처럼 아름답게 죽자고, 사람들이 보고 참 아름답다, 감탄하게 하자고." 공지영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광장에는 늦가을이 가득 차 있었다. 바람이 불지 않아도 무수히 이파리들이 떨어져 내렸다. 어떤 시인이었던가,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낙엽이 떨어지는 건, 지구 한끝에서 누군가 어깨를 들썩이며 울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지 영 나는 다시 한 번 막 지나간 공허한 여름을 후회했다. 파란 비늘은 가을 태양이 비치는 물 속에서 신비롭게 반사되고, 슬프고 괴로운 아이의 가슴에 희미한 평온을 줄 것이다. 하..
2008.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