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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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86
오래도록 나 역시 결핍감을 추진력으로 하여 살아왔을 것이다. 그 결핍감을 메우려는 욕망을 마음의 동력 장치로 삼아 현시적인 무엇인가를 성취해왔다. 질투는 나의 힘, 분노는 나의 에너지, 콤플렉스는 나의 추진력..... 다 맞는 말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 나르시시즘적 자기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욕구, 일상의 어려움이나 심리적 고통으로부터 멀리 떠나고자 하는 방어의식... 그 모든 것들이 뒤섞여 내 삶을 이끌어온 게 틀림없었다. 삶이 막다른 곳에 부딪친 이유도 거기 있었을 것이다. 모든 정신 에너지는 양날의 칼이기에 외부로 나아가는 만큼 내면으로도 향하여 알게 모르게 나 자신에게 해를 끼쳤을 것이다. .... 생의 에너지와 추진력이 되어주었던 바로 그 힘들에 의해 몸과 마음이 무너지게..
2008.10.04 -
그대..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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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85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 때때로 가슴을 다 비워 낸 것처럼 한없이 헛헛하고 참으로 쓸쓸한 일이지 사람이 사람의 마음 한 쪽 얻어내는 일 그 또한 외롭고 참으로 쓸쓸한 일이지 어느 순간에는 모든 게 한 순간에 부질없어지고 말아도 그래도 사람은 사람을 찾고 사람은 사람의 사랑에 목숨 걸고 사람은 사람의 마음에 스스로 갇히고 사람은 사람의 가슴에다 꽃씨를 심고 사람은 사람에 기대 살 수밖에 없어 더욱 가엾고 쓸쓸한 일이지 송해월 /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 그의 눈 속에 과연 내가 무엇으로 비치는가? 하루해와, 하룻밤 사이, 바위를 씻는 파도 소리 같이, 가슴에 와 부딪고 또 부딪고 하던 이 한 가지 상념에 나는 일순 전신을 불살라 본다. 그러나 매일 되풀이하며 애를 쓰지만 나는 역시 알 수가 없다. 그의..
2008.10.02 -
No.284
히스테리 환자의 대부분은 추억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프로이드 여자는 자신의 감정선을 팽팽하게 잡아당긴 사람을 쉽게 놓지 못하니까. 그 선이 느슨해져서 아무 감각이 없을때, 가슴이 또다른 사랑에 들뜨기 시작할 때라야, 그를 놓아줄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괜스레 우울한 날이면 옛 추억에 함락되어 아련한 마음이 될 테지.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여자는 가슴 곳곳에 놓아둔 벤치를 치우지 않으니까. 그리고 가끔 거기 앉아 멍해지니까." 어쩌면 후르츠 캔디 / 이근미 나는 연애하고 싶다. 남자에게 심각한 얼굴로 헤어지자고 한뒤 술을 마시고 싶다. 같이 자자고 요구하는 남자에게 눈물만으로 사랑을 확인해달라며 폼잡고 싶다. 누구든 애태우고 싶다. 누구도 내 환심을 사려들지 않을 뿐더러 나 때문에 마음 졸이지 ..
2008.10.02 -
No.283
저도 형님의 그 생활 태도를 잘 알아요. 가난하더라도 깨끗하게 살자는. 그렇지요. 깨끗이 사는 게 좋지요. 그런데 형님 하나 깨끗하기 위하여 치르는 식구들의 희생이 너무 어처구니 없이 크고 많단 말입니다. 헐벗고, 굶주리고, 형님 자신만 해도 그렇죠. 밤낮 쑤시는 충치 하나 처치하지 못하시고. 이가 쑤시면 치과에 가서 치료를 하거나 빼어 버리거나 해야 할 거 아니예요? 그런데 형님은 그것을 참고 있어요. 낯을 잔뜩 찌푸리고 참는단 말입니다. 물론 치료비가 없으니까 그러는 수밖에 없겠지요. 그겁니다. 바로 그겁니다. 세상에는 이런 세 층의 사람들이 있다고 봅니다. 즉 돈을 모으기 위해서만으로 필요 이상의 돈을 버는 사람과, 필요하니까 그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버는 사람과 또 하나는 이건 꼭 필요한 돈도 채 ..
2008.10.02 -
최진실 자살......연예인에게 악플은 필연인가..?
오늘 아침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탤런트 최진실 자살...얼마전 자살한 안재환씨에 이어 연이은 연예인의 자살 안재환씨의 경우 개인적 채무와 관련이 있었지만 이번 최진실씨 자살 소식을 처음에 접하게 되었을때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안재환씨 자살과 관련된 최진실씨의 사채관련 루머가 떠올랐다..결국 이번 최진실씨 자살도 인터넷 악플에 의한 것인지.. 최근까지 우울증에 시달렸고 약물치료까지 받을정도로 심각하였다고 하니..그 심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우리 사회는 지난 10여년 동안 인터넷이라는 인프라의 발전은 어느 사회보다 빨랐다. 그러나 그에 상응하는 인터넷 문화는 그러지 못했다는 사실 또한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故 유니.故 정다빈씨에 이어 이번 최진실씨 자살 또한 인터넷에 떠도..
200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