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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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51
슬퍼할 권리를 되찾고 싶어. 잔잔하게 눈물 흘릴 권리하며, 많은 위로를 받으며 흐느껴 울 권리, 핑핑 코를 풀어대며 통곡할 권리. 노혜경 / 슬퍼할 권리 中 해는 기울고 여름은 가고 신문처럼 구겨진 나는 어디에든 숨을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여름은 가고 해는 기울고 그림자처럼 가벼워진 나는 어디로든 날아갈 수도 있을 것 같았지 목숨보다 가벼운 나는 세월보다 무거운 너를 떠날 수도 있을 것 같았지 사랑도 저문다는 것을 겨우 알 것도 같았지 황경신 / 2002.9. PAPER 中 왠지 지쳐 있었다. 쌓이고 쌓인 혼잣말에도, 여름과 달리 새파란 하늘이며 아이들의 가느다란 다리를 보는 것에도, 단조로운 산책로를 걷는 것에도, 그 끝에서 기다리는 생활에도. 마른 바람이 불어와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린다. 여름에 자른..
2007.10.07 -
No.150
사랑은 자신으로부터 출발하는거야. 자신을 미워하는 자가 어찌 다른이를 사랑할 수 있겠니 쌩떽쥐베리가 빠뜨리고 간 어린왕자 / 김현태 사랑이란 말이야, 사랑에 빠지지 않아야겠다고 조심 또 조심을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 것 처럼, 영원 무궁토록 사랑하겠다고 아무리 굳은 결심을 해도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는 것이야.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고. 알아? 양귀자 / 모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구별해 내는 일이다. 그렇고 그런 사람들 중에서 사랑하지 않았으면 한낱 군중일 뿐인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유독 그 사람을 구별해 낼 줄을 알아가는 것이다. 공지영 / 착한여자 중 "넌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니?" 먼산을 응시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분홍 바람을 깨우는 하양애벌래의 질문이었다. 이것만큼은 자신 있게 대..
2007.10.07 -
[링크스크랩] 안정환 200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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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선수 격려광고
그랑블루분들이 모금해서 스포츠서울에 게재한 격려광고....십시일반의 힘...광고보고 정환선수 힘내시길...
2007.09.29 -
K리그 심판이야기
여러 가지 면에서 엿 제대로 먹고 왔습니다. 엿. 하얀 당물로 만들어진 그것이 아닌, 사람 뒷통수 때리는 그것이죠. 예상했던대로, 언제나 그래왔듯이, 달라질 것 없는, 항상 그러던 대로. 심판이 경기결과에 영향을 주고자 할 때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경기가 치러지는 피치가 아닌 믹스트 존에서부터 심판에 의해 선수들이 영향을 받는 그런 일들이 (대전에게만큼음) 비일비재 합니다. -예전에 믹스트 존에서 있었던 일들 언젠가 선수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 있던 건강 팔찌와 건강 목걸이들에 대해 심판이 너 이거 못빼냐는 식의 반말로 된 지시가 내려집니다. 물론, 대전선수들에게만. 상대팀 선수들에 대해선 왜 제재하지 않느냐는 말이 좀 치사하게 꼬질르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건지, 상대팀은요?라는 되물..
2007.09.18 -
No.149
"나는 말주변이 없어" 하는 말은 "나는 무식한 사람이다","둔한 사람이다" 하는 소리다. 화제의 빈곤은 지식의 빈곤, 경험의 빈곤, 감정의 빈곤을 의미하는 것이요, 말솜씨가 없다는 것은 그 원인이 불투명한 사고방식에 있다. 케네디를 케네디로 만든 것은 무엇보다 그의 말이다. 소크라테스,플라톤,공자 같은 성인도 말을 잘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사상이 전파 계승된 것이다. 덕행에 있어 그들만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나, 그들과 같이 말을 할줄 몰라서 역사에 자취를 남기지 못한 것이다. 피천득 / 이야기 中 고수들의 대화는 반이 눈치다. 말이 나오기 전에 이미 수많은 상황 전개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가장 적절한 처신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고수들의 말이다. 김일중 / 튀지않고도 주목받는 토크쇼 화법 中 어쩌면 사람..
2007.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