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07)
-
No.249
하나야, 너도 가끔 어렸을 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들지? 그때 재미있었는데 그러면서. 어른들도 그래. 학생때가 좋았다고 말하는 건 그게 다 지난 일이기 때문이야. 사실 어른도 살만해. 그러면 사람들은 모두 지난 일만 좋았다고 생각하면서 사는거야? 꼭 그렇지는 않아. 후회하는 사람들도 많아. 그때 더 열심히 할걸, 그건 이렇게 할걸, 하면서. 옛날이 좋았다는 생각만 한다면 누가 회사 다니고 결혼하고 저축하고 그러겠니. 사람들은 과거를 그리워하고 미래를 준비하면서 현재를 사는거야. 서유미 - 쿨하게 한 걸음 괜찮은 거야. 그 담에 또 잘 하면 되는 거야. 잘못하면 또 고치면 되는 거야. 그담에 잘못하면 또 고치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가 있는거야. 즐거운 나의..
2008.09.27 -
No.248
내가 원하는 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이 아니라 지금의 내 삶에서 나쁜 일을 덜어내는 것. 그리하여 훗날 나는 나의 삶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노라고 말하게될 날이 올거라 믿는다. 그런 부푼 희망의 위력으로 나는 두번째 살고 있다. 한번은 자신을 위해... 한번은 꿈을 위해.... 악어 이야기 / 조경란 미혼인 내가 기혼 여성이 누리지 못하는 온갖 자유를 다 누린다고 해서 기혼 여성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기혼 여성인 내가 미혼 여성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도 없다. 세상 사람 모두에겐 자기만의 개성이 있고 그 특성과 개성이 존중될 필요가 있다. 굳이 개성과 특성까지 따지지 않더라도 있는 그대로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 내가 한 경험을 상대방이 하지 않았다고 해서 훈계하려 들 필요도..
2008.09.27 -
No.247
사랑이 끝나고 나면 그래서 광활한 황무지에 홀로 서 있는 듯 막막하다. 식구들이나 동료들 친구들도 저만치 멀리 있고, 미래나 인생 학점이나 돈 따위들이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밀려온다. 연애는 사랑위에 이루어지고. 결혼은 현실위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이고 삶이지만, 우리는 영원히 살 것처럼 미래를 계획하고 꿈꾸며 설계한다. 언제 어떤 사람과 어떻게 사랑에 빠질 지 모르면서 우리는 사랑이 끝나면 다시는 그런 사랑은 하지 못할까봐 겁내고, 사랑이 시작할 때는 그 사랑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으로 단정지어 버린다. 앞도 뒤도 없이 밑도 끝도 없이 현재로 침몰하는 사랑이야기.- 하치의 마지막 연인 / 요시모토 바나나 이별이란, 사랑이란 이름으로 맺었던 특정인과의 특별한 관계를 피치 못..
2008.09.27 -
No.246
추억이란 당신의 몸을 안쪽에서부터 따뜻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당신의 몸을 안쪽으로부터 심하게 갈기갈기 찢어놓는 것이기도 합니다. 해변의 카프카 / 무라카미 하루키 어떻게든 흘러 내리지 않으려고 맺히다 결국 창에서 미끄러지고 마는 빗방울이 안쓰럽다 마지막까지 사랑을 놓지 않으려 매달렸지만 결국 순순히 이별을 받아 들인 내 눈물 같다 조진국 / 고마워요소울메이트 중 그녀와 함께 있을 때, 나는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기분이 들었어. 그때까지는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어. ... 마틸드를 만나기 전에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어 마틸드와 헤어진 뒤로는 더욱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었고...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 안나 가발다 홀로 삶을 즐긴다는 건 무서움으..
2008.09.27 -
No.245
"나는요... 당신이 나한테 뭐라던 그게 다 사랑한다는 말로 들려요... 나...미쳤죠.." 거침없는 사랑 中 다시는 웃을 수 없을 거예요.. 한번 더 당신을 만나기 전까진 미소를 지을 수도 없어요.. 어째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 걸까요.. 어떡해야 하죠 아직 믿을 수 없어요 우리의 사랑이 끝나버렸다니 나는 결코, 결코 두 번 다시 사랑에 빠지지 않을 거예요 아직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걸요 다른 사람을 보면서 가슴 설레는 일은 없을 거예요 알고 있어요 이미 다시는 웃을 수도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당신을 만나 미소를 짓지 않는 이상... 사랑에 관한 짧은 생각 / 무라카미 류 내 평생을 다 흝어 모아도 너와 함께한 지난 넉 달간의 기쁨만 못하며, 앞으로 사는 보람을 다 합쳐 모아도 너와 보낸 지난 넉달만 못..
2008.09.27 -
No.244
때로 기억된 전화번호는 슬프다. 나는 그때, 가르쳐준 전화번호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녀가 가고 없는 지금도 .. 뷰티플 라이프중 / 기타가와 에리코 맹세할 것 많았던 날, 당신을 만나 나는 맹세했지. 칼날 같은 세월과 별 하나 없는 캄캄한 운명을 거스르겠다고, 반짝이는 달콤한 것들을 쫓지 않겠다고, 천년 후에도 이 자리에 서 있겠다고.. 빛나는 눈물은 차곡차곡 쌓이고, 꿈같은 갈증은 깊어가고, 맹세할 것 많았던 날들이 별처럼 떨어지는데, 운명은 변한 것이 없어. 이제서야 알게 되었나. 처음부터 그것은 허공 위에 쓰여진 맹세였다는 것을,, 그 순간 우리 사이를 가로막은 천년 같은 침묵 너머로 아직 다 못한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그것은 마지막이 아닐 수 있었을까.. 그날 고요히 내려 앉은 달빛..
2008.09.27